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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간과하면 후회할 열 가지 다시 또 집을 지으면 성을 간다는 사람들 꿈에 그리던 단독주택을 지어서 살아보기...그 전에 후회하지 않을 열 가지 팁을 알아보자. 우리 식구가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단독주택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잔디가 깔린 넓은 마당, 연못에는 수련이 꽃을 피운다. 잘 가꾼 정원에는 온갖 꽃들이 철마다 피어나는 ‘우리집’, 우리 식구가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단독주택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몇 년씩 집터를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파트에 갇혀 사는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전원생활을 준비하며 귀촌, 혹은 귀농학교를 다니며 시간과 정성을 다해 집짓기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요즘은 꼭 전문가가 아니라도 얻고자 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요지경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더보기
- '우리집'을 지키는 처마가 나온 경사지붕 우리 식구가 살 집을 단독주택으로 지어서 살고 싶은 꿈을 꾸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꿈도 못 꾸냐며 책도 보고 인터넷으로 집을 살피며 수많은 집을 구상하는 사람도 많다. 이루지 못할 꿈은 허망하므로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집’을 꿈꾸는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고 있더라도 우리집만이 가지는 일상을 누리면서 산다. 건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단독주택을 지어 ‘우리집’에서 행복하게 살겠다는 꿈을 현실로 이루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여유 있는 집을 짓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써 모은 돈으로 우리집을 짓는다. 집을 짓기 위해 준비한 자금은 그야말로 천금千金같아서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 '우리집'으로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우선 땅을 구해야 한다. 그 땅이란.. 더보기
- 상량식上樑式에서 지난 2월 5일에 중목구조를 골조로 해서 짓고 있는 양산시 원동면의 심한재心閑齋의 상량식이 있었다. 상량식(上樑式)은 목조 건물의 골재가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대들보 위에 대공을 세운 후에 최상부 부재인 마룻대(상량)를 올리고 거기에 공사와 관련된 기록과 축원문이 적힌 상량문을 봉안하는 의식이다. [위키백과] 의식이다. [위키백과] 건축주께서 공사와 관련된 기록을 준비해 왔고 대들보에 붓으로 상량문을 써서 올렸다. 의식은 별도로 올리지 않고 건축주와 설계자가 대들보를 고정시키는 핀을 박아 넣는 것으로 형식을 삼았다. 시공자가 크리스찬이라서 그런지 기공식과 상량식을 간소하게 하고 말았는데 내 입장에서는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기공식은 토지신께 고하며 땅을 훼손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 것이고 상량식은 마.. 더보기
- 집짓기를 마무리하는 자리 에코델타시티에 짓는 상가주택, 이안정 공사가 끝났다. 건축주께서 그동안 집 짓기에 애썼다며 시공자 대표와 함께 저녁을 먹자고 연락을 주셨다. 사실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규모를 떠나서 집을 지어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집 짓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집을 지어본 사람이면 열에 아홉은 고개를 내젓는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로 회자되는 말이 “내가 다시 집을 지으면 성을 간다”라고 할까? 실제로 내 건축주 중에는 집을 짓고 난 뒤에 큰 병을 얻은 분도 있다. 이안정은 시행법인 에코랜드의 첫 프로젝트이다. 건축주께서 부동산개발이라는 사업에 뜻을 품고 이안정을 마중물 삼아 지어낸 결과물이다. 사실 상가주택은 시행사의 프로젝트로 보기에는 수익성을 염두에 두기에는 적합한 종목이 아니다. 건축주께서는 이번 작업.. 더보기
- 이 시대의 한옥,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아야 할 단독주택 제주에서 아내와 함께 조용히 살고 싶어 둘만을 위한 작은 집을 짓고 싶어 했던 사람, 그가 스스로 다섯 채의 집으로 마을을 만드는 큰일을 벌였다. 그렇다 해도 결국 그가 필요했던 것은 아내와 살 집 한 채가 아니었던가? 이만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집에 대한 얼개를 설계자와 무수한 수정을 거듭하며 결정했다. 건축주가 스스로 촌장이라고 자처하며 이 마을에 살아서 행복할 수 있는 기본 전제는 평등이었다. 다섯 채의 집은 그 규모에서나 내외장 재료에서 차이를 두지 않으며 그 집의 얼개도 비슷하게 한다는 것이다. 설계자인 나의 주장인 ‘사람이 집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그 집이 사람의 삶을 좌우하게 된다’는 처칠의 말씀을 담아 ‘여생을 행복하게 살기’라는 집짓기의 목표로 풀어냈다. 평생을.. 더보기
- 제주 다섯 채의 집을 가진 작은 마을, 세번째 집인 和顔堂화안당을 소개합니다 제주 다섯 채의 집을 가진 작은 마을, 세번째 집 소개 화안당和顔堂 마을잡기의 기본, 집짓기의 원칙 마을 전체적인 집의 배치는 남쪽을 향해 앉았는데 그 이유는 주택에서 햇볕이 잘 드는 건 그 어떤 조건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동녁에서 해가 떠 저녁노을이 질 때까지 하루내내 햇볕이 그득하게 담기는 양명陽明한 땅을 찾을 수 있다는 건 축복이라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옛말에 정남향집에 살 수 있다는 건 조상이 삼대에 걸쳐 큰 적선을 해야 가능하다고 했을까? 제주시는 한라산 쪽이 남향이고 바다를 보려면 북쪽을 보아야 한다. 바다를 보기 위해 집의 배치를 북향으로 열리도록 설계를 할 수 있는데 집을 지어서 살아보면 틀림없이 후회하게 될 것이다. 제주 생활을 시작할 때는 바다를 보는 것이 행복할지 모르지만 .. 더보기
- 대지 조건이 결정하는 집의 얼개 대지경계복원측량에 이어 토목설계사무소에 대지현황측량을 의뢰해 달라고 건축주께 부탁을 드렸다. 건축주가 젊은 분이라 그런지 신속하게 측량을 의뢰했고 결과가 빠르게 나왔다. 한국토지정보공사의 경계복원측량으로 현장에 경계점이 표시된 근거로 대지와 주변의 건물과 도로 상황과 높낮이까지 도면에 표기가 되는 작업이다. 현황측량을 부탁하고 한 주 정도 만에 현황측량도가 메일로 들어왔다. 측량 결과는 현장을 보고 염려한 만큼은 아니지만 건물 배치에 어려움이 적지 않아 보였다. 직각이 한 곳도 없는 대지 형태에 도로에 들어가고 인접대지에서 점유하고 있기까지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차 떼고 포 떼고 나니 건물을 배치할 수 있는 자리가 옴짝달싹할 수 없는 형국이다. 건축주를 처음 만났을 때 스케치했던 대안 중에 가.. 더보기
- 경계 측량과 현장 조사 측량 결과가 나왔다. 공차초과부지라서 바로 측량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지면적을 정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한다.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이 되었다. 측량 결과가 나오면 현장에 대지경계를 확인할 수 있는 말뚝으로 대지 범위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설계를 진행하려면 대지에 가서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하므로 부리님과 시간을 맞춰서 현장에 도착했다. 멀리서 보이는 동네 분위기와 대지 주변의 느낌은 괜찮았다. 동네가 위치한 산자락의 방위가 남서향이라 햇볕이 잘 들어 양명하고 산으로 둘러 싸여 큰 바람이 들지는 않겠다. 자연 취락 지역이라 좁은 골목길로 동네가 형성되어서 도로를 새로 개설하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우리 대지는 차량 진입 여건이 수월한 길이 아니었다. 운전을 조심스럽게 하지 않으면 안 .. 더보기
- 상가주택 설계 지침? 상가주택은 건축법에는 없는 용어이다.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개발된 택지에 지정된 주거용지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이다. 보통 일층에는 근린생활시설, 이층에 3~4 세대로 다가구주택, 3층은 건축주가 살 단독주택으로 세부 용도가 구체화되어 있다. 일층 근린생활시설과 이층 다가구주택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삼층 단독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는 매리트가 있어서 인기 프로젝트로 선호하는 듯하다. 그러니 설계 목표는 아주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일층은 장사가 잘 되는 근린생활시설, 이층 다가구주택은 입주자가 들어오면 계약을 갱신해 가면서 계속 거주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라도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상가주택은 용도와 면적이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어떤 설계로 짓느냐에 따라 생활비가 나오는 수익성이 달라질 것은 당.. 더보기
- 서향 대지에 남향의 햇살이 담기는 집 건축물을 짓는 대지는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에 비유하기도 한다. 캔버스는 보통 사각형이지만 대지는 택지를 조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각양각색이다. 그나마 평지라면 다행이지만 경사진 땅이면 집을 앉히는데 어려움이 많다. 캔버스를 살 돈이 없어서 담배 내포장지인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 이중섭 화가는 못으로 긁어서 명작을 남겼으니 대지의 모양을 탓할 일은 아니다. 이형의 대지라도 땅 생김새가 둔각으로 이루어졌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예각으로 뾰족한 부분이 많으면 토지이용에서 허실이 많아진다. 또 대지 면적에 비해 폭이 좁다면 더욱 쓸모가 줄게 되고 대지 주변에 집이 붙어 있으면 공사하는데 다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대지가 가진 모든 악조건을 가진 프로젝트를 소화해서 작업을 마쳤다. 이중섭 화가에 댈 수는 없겠지만 최악.. 더보기
- 불교의 미래, 절을 바꿔 지어야 불교가 산다 제 사무실 근처에 규모가 제법 큰 포교당이 들어 섰습니다.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모습의 집입니다. 박스 형태로 짓고 난간을 기와로 장식해 절 분위기를 조금 내었을 뿐 입니다. 간판만 절이지 분위기는 영 아닙니다. 이제 기와집이 아닌시대에 맞는 절의 형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도 없고 현대식의 절을 제대로 제안할 건축가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건축가인 제가 큰 사찰부터 포교당까지 현대식 사찰에 대한 제안을 준비했습니다. 콘크리트로 된 절을 설계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기와를 포기하지 못하는 스님을 설득하지 못해 양복에 갓쓰는 형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와를 벗은 우리 시대의 절을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스님들과 불사를 준비하는 이들이 읽고 사찰을 짓는데 반영을 할 수.. 더보기
- 건축 플러스 인테리어 집을 짓는 이유는 두말할 것 없이 그 집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사는 데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드은 내가 지어서 살지 못하고 지어질 집을 분양받거나 지어진 집을 구입해서 살다 보니 만족도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 어떤 집이든 설계자가 있고 시공자는 있는데 분양하는 집은 건축주 없이 지어진다. 지어서 파는 상품이라 부동산의 가치만 잔뜩 들어 있을 테니 그 집에 살 사람에 대한 배려는 안중에 둘리 만무하다. 우리집을 지어서 살아보려고 해도 도심지는 지가가 너무 비싸 엄두를 낼 수 없고 전원으로 나가 사는 건 생활의 근거지를 옮겨야 하니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선택하는 대안으로 일이 층은 수익을 얻고 삼층에 우리집을 마련하는 상가주택을 짓는다. 물론 상가주택을 짓는 것도 넘어야 할 고비가 한두.. 더보기
- 韓室한실까지 갖춘 집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어딜까? 우문이랄 수 있지만 사람마다 달리 중요도 순위를 매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단연코 방이라고 하겠다. 다른 공간은 줄여도 키워도 되지만 방은 기본 기능을 수행해야 하므로 절대 크기를 고수해야 한다. 아파트가 집이 되면서 방이 소외되고 그로 인해 가족의 붕괴가 일어났다는 걸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아파트는 투베이라는 기본형에서 쓰리베이, 포베이로 진화해 왔다. 투베이 아파트에서도 욕실이 안방에 부설되는 과정이 있고 난 뒤에 쓰리베이, 포베이로 진행이 되었다. 포베이 아파트 이후 큰 변화는 안방의 고급화로 볼 수 있다. 다른 방은 크기만 달라졌을 뿐인데 안방은 파우더 공간에다 드레스룸까지 들어가면서 변화가 크게 일어났다. 지금은 초고층 아파트로 지어지면서 안방은.. 더보기
-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는 집 부리님 집의 얼개가 거의 다듬어졌다. 대지 현황 측량도를 받아 건물이 앉을 수 있는 범위를 파악했을 때만 해도 암울했었다. 그런데 이만큼 정리가 되고 보니 그동안 쉰 채가 넘는 단독주택을 설계하면서 축적된 내공이 만만찮다는 걸 알게 된다. 대지에 주어진 여건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이대로 집을 지으면 되겠다는 확신 없이 설계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집을 짓지만 나중에는 그 집이 식구들의 삶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설계대로 집을 지으면 부리님과 아이들 뿐 아니라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내가 가지는 확신을 글로 써본다. 부리님이 아이들과 어머니를 위해 집을 지어내고 말겠다는 힘든 결정에는 찬사를 보낸다. 그렇지만 부리님의 의지 외에는 집을 짓는 여건이 이보다 더 어려울 수 없다고 할 정도이다. .. 더보기
- 집 짓기에 동참하면서 인연이라는 말은 말 자체로 오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인연이 닿아 만나게 되는 사람이라기보다 만나게 되는 사람은 누구나 인연이라는 끈으로 이미 이어져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내 일인 건축사라는 직업으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거의 집을 지으려 하는 분들이다. 집을 지을만한 경제적인 성취를 이뤄냈다는 건 삶에서 성공한 여유를 누리는 거라고 볼 수 있다. 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분들은 아파트라는 부동산적 자산 가치보다 인문학적 삶의 가치를 더 중시할 만한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가끔 단순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데도 꼭 집을 지어서 살아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가 있는 분을 만나기도 한다. 브런치스토리에 올라 있는 글을 읽다 보니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분이 그런 사정으로 집을 지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더보기
- 두 번째 프로젝트, 이안재 설계 계약 상가주택 네 번째 프로젝트를 계약하게 되었다. 건축주는 한 달 전에 상가주택 설계 관련 상담을 하고 다녀갔는데 드디어 계약이 이루어졌다. 이번 계약은 지난번 이안정과 같이 지인의 추천이나 소개가 아니라 SNS를 통해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어서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개인이 건축물을 짓는다는 건 망망대해에서 조각배를 타고 항로를 찾아 목적지로 가야 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집 짓는 과정에서 첫 관문이라 할 설계자의 선정은 가장 중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건축주 자신은 아는 건축사가 없을지라도 지인 몇 명에게 추천을 요청하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설계자를 찾는 게 왜 어려운 일이라고 할까? 부산에만 천 명이 넘는 건축사가 있지만 우리 집을 짓는 적임자는 딱 한 사람일 것이다. 물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