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정리 중입니다 ⏱
브런치스토리
본문 바로가기

미디어/사찰건축을위한제언

사찰건축, 아직도 조선시대인양 목조기와집을 고집하고 있으니 사찰 건축, 아직도 조선시대인양 목조기와집을 고집하고 있으니 우리 동네에 있는 절에 불사 마무리가 한창입니다. 기존의 세 동은 외형을 기왓집을 본 따 철근콘크리트로 짓고 페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사찰 전체 부지는 넓지 않는데 다층으로 짓고 지붕은 기와를 올리지 않고 콘크리트로 팔작지붕을 얹어서 보기에 썩 좋지 않습니다. 세 동을 지어놓고 가운데에 이번에는 목조기왓집으로 대웅전을 지어서 불사를 회향하려고 하나 봅니다. 전체 사찰 영역은 넓지 않는 데다 경사가 급한 땅이라서 평지로 쓸 수 있는 자리는 너무 좁습니다. 기존의 세 동을 포함해서 새로 짓는 전각까지 네 동이 빼곡하게 앉았고 건물이 이 다 다층조라서 갑갑해 보입니다. 지금 짓고 있는 목조전각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통층이라 내부 높이감이 웅장.. 더보기
목조기와집으로 사찰짓기를 계속하는 불교의 미래는? 인연이 오랜 H스님이 회주로 계신 절의 큰 법당 준공법회에 초청장을 받아서 먼길을 나서게 되었다. 그 절은 충청북도 충주에 있으니 부산에서는 거의 400km에 이르는 먼 길이다. H스님과는 일년에 한번도 만나지지 않으면서도 30년 가까운 시간의 인연을 지속해 왔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H스님이 충주에서 절을 시작했을 때 다녀왔었는데 참 허술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불사를 진행했는지 궁금하였다. 학자 풍의 잔잔한 호수물결같은 성품을 지닌 그 스님은 소위 말하는 '중냄새'가 나지 않아서 출가자의 면모가 아직 느껴지는 분이었다. '중냄새'...비구계만 받고 나면 공부에는 관심을 끊고 승복을 벼슬아치들의 관복이나 되는 것처럼 행세하는 모습을 이르는데 참 드물게도 출가한 세월이 얼마인데.. 더보기
불교의 미래, 절을 바꿔 지어야 불교가 산다 제 사무실 근처에 규모가 제법 큰 포교당이 들어 섰습니다.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모습의 집입니다. 박스 형태로 짓고 난간을 기와로 장식해 절 분위기를 조금 내었을 뿐 입니다. 간판만 절이지 분위기는 영 아닙니다. 이제 기와집이 아닌시대에 맞는 절의 형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도 없고 현대식의 절을 제대로 제안할 건축가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건축가인 제가 큰 사찰부터 포교당까지 현대식 사찰에 대한 제안을 준비했습니다. 콘크리트로 된 절을 설계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기와를 포기하지 못하는 스님을 설득하지 못해 양복에 갓쓰는 형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와를 벗은 우리 시대의 절을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스님들과 불사를 준비하는 이들이 읽고 사찰을 짓는데 반영을 할 수.. 더보기
우리 동네에 이런 절이 있었으면 우리 동네에 이런 절이 있었으면 김 정 관 이제 절은 세상을 향해 열려있어야 합니다. 산중에 숨어있었던 옛 절은 수행자를 품고 세상에서 도망쳐 자신을 숨기려는 사람을 안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절은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빛이 어둠을 밝히듯 도시 생활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삶을 다독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절을 표현하면서 드는 사람 막지 않고 나는 사람 잡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은 늘 열려 있어서 누구라도 기꺼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생각해 봅니다. 절을 찾아 드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답답한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절에 들었을 때의 힘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하겠지요. 절을 도피처로 찾았지만 해소처가 되고 마지막에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