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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 설계 지침?
상가주택은 건축법에는 없는 용어이다.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개발된 택지에 지정된 주거용지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이다. 보통 일층에는 근린생활시설, 이층에 3~4 세대로 다가구주택, 3층은 건축주가 살 단독주택으로 세부 용도가 구체화되어 있다. 일층 근린생활시설과 이층 다가구주택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삼층 단독주택에서 생활할 수 있는 매리트가 있어서 인기 프로젝트로 선호하는 듯하다. 그러니 설계 목표는 아주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일층은 장사가 잘 되는 근린생활시설, 이층 다가구주택은 입주자가 들어오면 계약을 갱신해 가면서 계속 거주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라도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상가주택은 용도와 면적이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어떤 설계로 짓느냐에 따라 생활비가 나오는 수익성이 달라질 것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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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건축, 아직도 조선시대인양 목조기와집을 고집하고 있으니
사찰 건축, 아직도 조선시대인양 목조기와집을 고집하고 있으니 우리 동네에 있는 절에 불사 마무리가 한창입니다. 기존의 세 동은 외형을 기왓집을 본 따 철근콘크리트로 짓고 페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사찰 전체 부지는 넓지 않는데 다층으로 짓고 지붕은 기와를 올리지 않고 콘크리트로 팔작지붕을 얹어서 보기에 썩 좋지 않습니다. 세 동을 지어놓고 가운데에 이번에는 목조기왓집으로 대웅전을 지어서 불사를 회향하려고 하나 봅니다. 전체 사찰 영역은 넓지 않는 데다 경사가 급한 땅이라서 평지로 쓸 수 있는 자리는 너무 좁습니다. 기존의 세 동을 포함해서 새로 짓는 전각까지 네 동이 빼곡하게 앉았고 건물이 이 다 다층조라서 갑갑해 보입니다. 지금 짓고 있는 목조전각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통층이라 내부 높이감이 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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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도 당당하게 '집'이라고 할 수 있는 다세대주택
곧 일인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30%를 넘어선다고 합니다. 다른 식구 없이 혼자 생활하는 일인가구의 급속한 증가는 사회의 저변을 뿌리부터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혼밥이라고 하는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식사환경에서부터 의식주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아닌 개혁이라고 할만큼 일상생활을 바꿔내고 있습니다. 일인가구 구성원은 대학생에서부터 독거노인까지, 연령대가 사회구성원의 전반적인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인가구로 사는 집은 원룸오피스텔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도시형생활주택이라는 초소형 아파트로 법제화되어 정식 주거유형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이에 가세하여 월세수입을 겨냥해서 오래된 단독주택을 허물어 다가구주택을 짓거나, 단독주택 택지지역에서도 순수 단독주택이 아니라 법적인 용도가 단독주택인 다가구주택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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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측량과 현장 조사
측량 결과가 나왔다. 공차초과부지라서 바로 측량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지면적을 정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한다.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이 되었다. 측량 결과가 나오면 현장에 대지경계를 확인할 수 있는 말뚝으로 대지 범위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설계를 진행하려면 대지에 가서 주변 상황을 살펴야 하므로 부리님과 시간을 맞춰서 현장에 도착했다. 멀리서 보이는 동네 분위기와 대지 주변의 느낌은 괜찮았다. 동네가 위치한 산자락의 방위가 남서향이라 햇볕이 잘 들어 양명하고 산으로 둘러 싸여 큰 바람이 들지는 않겠다. 자연 취락 지역이라 좁은 골목길로 동네가 형성되어서 도로를 새로 개설하는 중이었다. 그렇지만 우리 대지는 차량 진입 여건이 수월한 길이 아니었다. 운전을 조심스럽게 하지 않으면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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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기와집으로 사찰짓기를 계속하는 불교의 미래는?
인연이 오랜 H스님이 회주로 계신 절의 큰 법당 준공법회에 초청장을 받아서 먼길을 나서게 되었다. 그 절은 충청북도 충주에 있으니 부산에서는 거의 400km에 이르는 먼 길이다. H스님과는 일년에 한번도 만나지지 않으면서도 30년 가까운 시간의 인연을 지속해 왔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H스님이 충주에서 절을 시작했을 때 다녀왔었는데 참 허술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불사를 진행했는지 궁금하였다. 학자 풍의 잔잔한 호수물결같은 성품을 지닌 그 스님은 소위 말하는 '중냄새'가 나지 않아서 출가자의 면모가 아직 느껴지는 분이었다. '중냄새'...비구계만 받고 나면 공부에는 관심을 끊고 승복을 벼슬아치들의 관복이나 되는 것처럼 행세하는 모습을 이르는데 참 드물게도 출가한 세월이 얼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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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한옥, 晳涇帥軒석경수헌 설계를 마무리하면서
그림 같은 노송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남향으로 열려 있는 집터이다. 300 평이 넘는 적지 않은 대지 면적이 부담스러운 작업이었다. 도로에서 4미터 정도 높이에 평지가 조성되어 있어 올라오는 경로를 결정하는데 난관을 거쳐야 했다. 300 평의 대지에 30평으로 짓는 집, 대지는 넓고 집을 너무 작게 짓는 건 아닐까? 큰 집은 필요치 않다고 하면서 너무 넓은 대지를 구한 건 아닐까? 집을 30 평으로 지으면 좀 좁은 게 아닐까? 단독주택을 지어서 살아보려고 대지를 찾아보면 마음에 꼭 드는 땅이 쉽사리 구해지지 않아 애를 먹는다. 어떤 분은 십 년이 걸렸다고 하고 그나마 빨리 구했다고 하면 사오 년이다. 소위 물 좋고 정자 좋은 땅에 내 집을 짓는 건 삼대 적선을 한 공덕이면 모를까 싶지 않은 일이다. 건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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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넓은 잔디밭을 가진 집에 사는 게 꿈이라는데?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이유 중의 하나로 넓은 잔디마당을 꼽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green green grass of home’이라는 노래가 녹색잔디가 깔린 고향집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이니 대부분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그런 환상을 실현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단독주택을 보면 건물은 한쪽으로 붙여서 앉히고 잔디가 깔린 넓은 마당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건축물을 대지의 한쪽으로 붙이고 마당을 넓게 남겨서 잔디를 심어 ‘green green grass of home’의 꿈을 실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넓은 마당을 두고 잔디밭을 만들면 마당도 정원도 아닌 한국식 외부공간 처리가 되는 셈이다. 건축물은 아파트처럼 내부에서 모든 주거생활이 이루어지게 되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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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둘러보기, 사랑채 거실과 주방 그리고 테이블
설계자 : 건축사 김정관 (도반건축사사무소), 실무담당 김지인 설계기간: 2017. 4. ~ 2017. 12. 시공자: 니드하우스 (대표 유창민) 공사기간: 2018. 1. ~ 2018. 7. 구조: 삼나무 중목조 독립된 한 채, 채나눔되어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된 거실동은 사랑채로 쓴다. 식구 중 누구의 손님이 와도 다른 식구의 눈치를 보지않고 밤새워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리고 심한재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테이블... 사진에 있는 테이블은 건축주께서 직접 만든 가구다. 여기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분위기 잡아서 와인도 마신다. 마주 보는 자리, 아니 테이블이 있어서 마주 보게 된다. 이야기꽃이 피어나 화목이라는 열매가 일상에서 열린다. 무설자 무설자(김정관)는 건축사로서 도반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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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2영역 처마아래 Ⅱ : 처마 없인 못 살 텐데 요즘 짓는 집에는 왜 두지 않는 걸까?
靜中動의 運氣로 푸는 단독주택의 구성, 세 영역으로 나누어 얼개짜기 6 단독주택 세 영역 외 X-2영역, 처마아래Ⅱ - 단독주택에서 처마 없인 못 살 텐데 요즘 짓는 집에는 왜 두지 않는 걸까? ‘우리집’에서 식구들과 마주 앉아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저녁밥을 먹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소확행이라 했던가. 따스한 햇살, 창밖으로 내리는 비,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불어오는 집에서 누리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랴. 여름비가 쏟아지듯 퍼붓는 날, 창문을 내다보며 처마 끝을 타고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집이 어디에 있을까? 처마 아래 공간이 있으면 비, 바람, 햇살이 머무르기도 하고 들어오기도 하면서 집 안의 일상이 쾌적하게 유지된다. 빗물은 처마가 막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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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전통을 잇는 사랑채를 들이다
심한재 공사가 준공이 기약 없이 늘어지니 건축주는 속이 탄다. 시공자가 정성을 다해 짓느라 늦어지는 공기를 독촉할 수 없지 않는가. 평생 살 집을 짓는데 몇 달 늦어지는 것이 대수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건축주는 미리 잡아둔 이사 계획이 복잡해졌다. 집을 세 채 짓고 저승에 가면 무조건 천당행이라는 얘기가 있다. 집을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에 지옥체험이라는 비유를 드는 것일까? 심한재 건축주는 공기가 늘어진 것 말고는 그다지 힘든 일은 겪지 않았으니 전생에 공덕을 많이 쌓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유월 중에는 준공검사를 받을 수 있겠지만 외부 공간 공사는 건축주가 직접 해야 하므로 실제 준공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설계자가 기다리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만큼의 마무리는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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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있는 집인데 단독주택이 부럽지 않다?
다우가 살고 있는 집이 있는 대지는 북쪽으로 6미터 도로에 접하고 남쪽으로 전망이 열린 양지바른 환경이라 최적의 주거환경을 가졌다고 할만 합니다. 일반주거지역의 토지 가치를 결정할 때 북쪽도로를 접하고 있으면 남쪽도로에 면한 것에 비해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대지의 북측이 아닌 다른 방위에 도로가 면할 경우 일조권 사선제한이라는 법의 규제 때문에 4층으로 집짓기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다우의 대지는 경사지의 높은 위치에 면하고 있어서 앞집에서 집을 짓더라도 일조권을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정남향 집에 사는 건 삼대가 적선을 해야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경사지의 상단에 북측도로를 면한 땅이니 5대가 적선을 한 셈일까요? 만약 남측도로에 접한 땅이라면 4층에 다우의 집이 들어가는 건 포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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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작은 절, 새 모습의 이 시대 절로 세상에 드러나다.
소규모 도시형 사찰, 우리 불교가 해결해야 할 작지만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라도 들릴 수 있고 편안하고 가까운 사찰이 많아져야 합니다. 불자로서 늘 우리 불교계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합니다. 절은 너무 멀리 있고 가깝지 않은 건 거리가 아니라 생경스러움입니다. 편하고 정다우며 늘 가까이할 수 있는 절을 설계할 수 있기를 발원해 왔습니다. 인연이 닿아서 건축주인 스님과 뜻이 잘 맞았습니다. 그 덕분에 평소에 지녔던 작은 절에 대한 제 생각을 온전히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알아서 지어달라 하시더니 정말 준공 후 열쇠를 받아서 들어가셨습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예산 범위 내에서 소박하지만 속이 꽉 차게 지을 수 있었던 작은 절을 제안해 봅니다. 1층은 주차장과 사찰 내부로 진입하는 출입홀을 두었습니다. 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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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미래, 절을 바꿔 지어야 불교가 산다
제 사무실 근처에 규모가 제법 큰 포교당이 들어 섰습니다.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모습의 집입니다. 박스 형태로 짓고 난간을 기와로 장식해 절 분위기를 조금 내었을 뿐 입니다. 간판만 절이지 분위기는 영 아닙니다. 이제 기와집이 아닌시대에 맞는 절의 형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프로그램도 없고 현대식의 절을 제대로 제안할 건축가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건축가인 제가 큰 사찰부터 포교당까지 현대식 사찰에 대한 제안을 준비했습니다. 콘크리트로 된 절을 설계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기와를 포기하지 못하는 스님을 설득하지 못해 양복에 갓쓰는 형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와를 벗은 우리 시대의 절을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스님들과 불사를 준비하는 이들이 읽고 사찰을 짓는데 반영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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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이런 절이 있었으면
우리 동네에 이런 절이 있었으면 김 정 관 이제 절은 세상을 향해 열려있어야 합니다. 산중에 숨어있었던 옛 절은 수행자를 품고 세상에서 도망쳐 자신을 숨기려는 사람을 안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절은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빛이 어둠을 밝히듯 도시 생활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삶을 다독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절을 표현하면서 드는 사람 막지 않고 나는 사람 잡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은 늘 열려 있어서 누구라도 기꺼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생각해 봅니다. 절을 찾아 드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답답한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절에 들었을 때의 힘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하겠지요. 절을 도피처로 찾았지만 해소처가 되고 마지막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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