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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구세대주택/원명재

두 번 짓기 어려운 내 집 짓기, 어떻게 해야 하나?

무설자가 설계한 다우의 다가구주택 투시도

 

 

건축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사람이 집을 짓는다는 건 막막하기도 하지만 두렵기까지 할 것입니다. 넉넉한 자금을 준비해서 여유를 가지고 지으면 모르겠지만 금융을 이용해서 공사비를 보태어 짓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최저가만 따져서 설계를 하고 시공자를 정하는 건 아주 위험한 일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싸고 좋은 것을 찾지만 세상의 이치가 싼 것은 싸구려일 수밖에 없지 않던가요? 소비재는 싸구려를 사서 맘에 들지 않으면 버리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주면 그만이지만 집을 그렇게 지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어떻게 구상을 해서 설계를 해야하며 누구에게 공사를 맡겨야 적정가에 제대로 지어줄지 판단하는 건 누구든 장담할 수 없는 수수께끼입니다.


한번 지으면 헐어내고 다시 지을 수도 없으니 투입된 비용만큼 효율이 나오지 않는 집이 되어 버리면 인생의 가장 큰 과오를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싸고 좋은 건 없기에 좋은 것을 따져서 가장 효율적으로 지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는 적정선을 찾는 것은 삶에서 어떤 부분에서도 적용해야 할 이치가 아닌가 합니다.


어떻든 다우는 세번 째 만남을 요청해왔습니다. 지난 만남에서 자문에 필요한 얘기는 충분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더 듣고 싶은 얘기가 있었을까요? 다우가 직장 생활을 하고 있으신지라 토요일에 다시 만났습니다.


다우가 다시 찾아온 이유는 이미 계약을 해서 진행하고 있던 설계를 파기하고 제게 일을 다시 의뢰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우는 설계 계약금까지 포기하고 재설계를 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니 제가 조언해 준 내용이 반영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구체적인 이유를 더 묻지 않고 다우의 집짓는 일을 수임하기로 했습니다.


집을 짓기 위한 첫번 째 단계인 설계는 첫 단추를 꿰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건축설계를 하는 건축사의 일은 건축허가를 받고 집을 짓는 과정을 챙기고 준공검사를 받는 행정적인 업무가 전부라고 볼 수 없습니다. 설계를 하면서 집을 짓는 목표인 준공 후에 그 집이 어떻게 쓰여질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짜는 일까지 미리 파악해야 하지요.


집을 짓기 전의 기존대지는 토지로서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집이 다 지어지고 나면 집의 수익성에 의해 토지의 가치는 재평가 됩니다. 예를 들어 다가구주택의 경우나 상가의 경우 임대수익의 차이에 의해 부동산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니 설계자인 건축사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다우가 짓고자 하는 다가구주택은 일층에 원룸 1 세대, 이층에서 투룸 1 세대, 스리룸 1 세대와 삼층은 한 층으로 구성된 1세대에서 임대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임대 소득은 다우가 퇴직한 이후의 생활비가 될 뿐만 아니라 부동산으로 매매시 평가되는 집값에 판단근거가 될 것입니다. 각 세대별로 주변의 어떤 집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는 평면이라야만 미래의 지속적인 임대수익이 보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평면의 구성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면 임대수익이 하락하게 될 것은 자명할 것입니다. 소형 주거가 대세가 되는 요즈음 앞다투어 오래된 주택을 헐어내고 다가구나 다세대 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날 경우 오래된 집은 임대가치가 하락되어 공실로 있거나 임대자가 자꾸 바뀌게 되어 유지관리비가 증대되게 됩니다.


제가 설계를 맡게 될 경우 다우가 짓는 다가구주택의 경쟁력을 보장하도록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무설자의 설계 능력이 소위 '블루오션'의 경쟁력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요? 다우는 제게 그런 능력이 있을 것이라 믿고 진행되고 있던 설계를 파기하면서 계약금까지 포기했습니다.


다음 편에서 무설자가 작업한 설계내용을 공개하기로 하겠습니다.


무설자

 

 

무설자는 필명으로 김정관을 이름으로 씁니다.

건축사로서, 집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건축설계를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어쩌다 수필가로 등단을 하여 건축과 차생활에 대한 소소한 생각을 글로 풀어쓰면서 세상과 나눕니다.

차인茶人으로서 차는 우리의 삶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이만한 매개체가 없다는 마음으로 다반사로 차생활을 합니다.

 

도반건축사사무소 051-626-6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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